경기가 어려울수록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 있죠. 바로 저가형 매장입니다.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이런 분위기와는 반대로 면세점과 유아용품점에서는 불황에도 비싼 물건들이 많이 팔린다고 합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재료를 활용해 아기자기한 생활 소품들을 직접 만드는 DIY 매장.
완성품을 사는 것보다 저렴하다 보니 알뜰 주부들은 물론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대학생들까지 즐겨 찾습니다.
▶ 인터뷰 : 조세림 / 대학생
- "실제 아이템 구매하는 것보다 더 저렴하고, 또 취미 생활도 되더라고요."
백화점들이 초대형 할인행사를 해도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지만 아울렛은 사정이 다릅니다.
월평균 5%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불황 속 호황을 누립니다.
▶ 인터뷰 : 윤서황 / 마리오 아울렛 영업팀장
- "백화점에서 느끼는 부담감을, 그리고 좋은 상품을 구매하려고 저희 아울렛 매장을 많이 찾고 있습니다."
꽉 닫친 지갑은 '1,000원 균일가 숍'에서도 쉽게 열립니다.
▶ 인터뷰 : 안웅걸 / 다이소아성산업 이사
- "모든 상품이 5천 원 미만이다 보니까 고객들이 편안하게 지갑을 열고 있고요. 매출도 계속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이처럼 초저가를 찾는 불황형 소비 패턴이 확산하고 있지만, 유아용품과 면세점 쇼핑에서만큼은 예외입니다.
하나만 낳아 잘 키우자는 이른바 '골든 맘'은 아이를 위해서는 서슴없이 지갑을 엽니다.
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해외 여행객들의 면세점 쇼핑 열기에서는 알뜰 심리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김 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