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0일)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입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8년째 자살률 1위로, 불명예를 씻기 위한 노력이 시급합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르바이트 가게 사장에게 성폭행당한 후 협박에 시달리다 자살한 여대생.
친구들의 언어폭력에 괴로워하다 아파트에서 뛰어내린 고등학생.
이처럼 우리나라는 하루에도 수십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기준, 자살한 사람은 1만 5천여 명으로 하루 평균 42.6명꼴입니다.
인구 10만 명 기준으로 환산하면 33.5명,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 평균의 2.6배에 달합니다.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15.6%가 평생 한 번 이상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하고, 3.2%는 자살을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소년 자살률도 13%로 사망 원인 1위는 단연 자살이고, 노인 자살률도은 일본, 미국 등과 비교해 월등히 높습니다.
보건복지부가 2004년과 2008년 자살 예방 종합대책을 내놨지만, 자살률 증가는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자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한편, 올해로 열 번째를 맞는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은 세계보건기구와 국제자살예방협회가 생명의 소중함과 자살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한 날입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