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일) 하루에 원자력발전소가 2기나 고장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방사능 누출 등의 위험은 없었지만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정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오전 8시쯤 부산시 기장군에 위치한 신고리 원전 1호기의 제어봉이 고장 나면서 원자로가 멈춰섰습니다.
2시간여 뒤에는 영광 원전 5호기의 급수 펌프가 정지하면서 발전을 정지했습니다.
두 원전의 발전 용량은 합쳐서 200만kW.
8월초 예비전력이 300만kW아래로 떨어졌을 때 발생했더라면 대정전(블랙아웃)이 일어날 수도 있는 위기 상황이었습니다.
▶ 인터뷰 : 문상민 / 지경부 원전산업정책과 서기관
- "발전소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고, 전력 수급상에서도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관계 기관과 재가동에 조속히 착수할 수 있도록…"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들어서만 원전 사고가 7번에 이를 정도로 자주 발생하는 만큼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빠듯한 전력 수급 탓에 정비 기간을 줄이거나 아예 연기하는 일도 생기면서 원전 고장이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장순흥 / 카이스트 원자력전자공학과 교수
- "보수 정비를 충분히 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운전 중에도 보수 감시하는 시스템을 이번 기회에 가져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원전이 국민들의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고장을 줄이고, 동일한 고장이 두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미리 대응하는 길 밖에 없어 보입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
영상 취재: 김 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