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에 실려 우주로 날아갈 '나로과학위성'은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여줄 '꿈의 위성'입니다.
궤도에 오른 위성의 역할, 최은미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 기자 】
나로호 발사체 1단은 러시아가 만든 것이지만, 2단 상단에 실리는 '나로과학위성'은 순수 국내기술로 만들어진 소형 위성입니다.
앞선 두 차례 실패로 이번에는 크기와 기능을 줄였고, 제작비는 20억 원이 들었습니다.
▶ 인터뷰 : 강경인 / 카이스트 위성관측실장
- "이곳에서 마지막 점검을 마치고 나면 기능시험을 수행하고, 나로호에 실려서 우주로 올리기 위한 마지막 마무리 작업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나로과학위성의 첫번째 임무는 나로호 발사 성공 여부 확인.
궤도에 올라간 위성이 카이스트 인공위성센터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하면 1차 임무가 끝납니다.
그러나 진짜 역할은 이때부터 시작입니다.
위성은 앞으로 1년 간 지구를 매일 14바퀴씩 타원 궤도로 돌면서 전자밀도와 방사선량 등 우주환경을 측정합니다.
위성의 자세를 제어하기 위해 만든 '반작용 휠'과 광섬유를 이용해 만든 펨토초 레이저 발진기 등을 탑재해 성능도 시험합니다.
▶ 인터뷰 : 이창진 / 건국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 "우주기술을 개발하고 확보한다는 데 굉장히 의미가 있거든요. 우리가 저궤도 위성이나 큰 위성은 많이 만들었지만 거기에 사용되는 우주기술은 아직 우리가 확보하지 못한 것들이 많은데…. "
발사체는 러시아 것이지만, 14번째 인공위성인 나로과학위성은 순수 국내기술로 만들어진 우리의 자존심으로 발사에 성공하면 국내 과학기술의 위상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