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융업계에서는, 불황이 되면 가장 먼저 줄이는 것이 광고비라는 얘기가 있는데요.
위기를 겪고 있는 금융업계들이 톱스타를 제외한 광고로 컨셉을 변경하고 있습니다.
서환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지난해 가장 효과가 좋았다고 평가받은 IBK기업은행의 광고입니다.
인지도에 비해 모델료가 낮은 송해 씨를 내세워서 가장 효율적인 성과를 거뒀습니다.
추운 겨울을 나고 있는 금융업계가 이처럼 톱스타를 제외한 광고로 방향을 틀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박칼린 음악감독과의 계약연장을 포기했습니다.
대신 '따뜻한 동행' 서민금융을 내세우며, 광고에 임직원들을 직접 출연시켰습니다.
과거에도 직원들은 내세워 광고를 제작했던 노하우가 있는만큼 이를 이어가겠다는 겁니다.
늘 톱스타를 고집해오던 롯데카드도 톱스타와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한효주·김아중 등 그동안 여성 톱스타를 내세웠지만, 카드업계 실적이 저조한 만큼 몸을 낮추겠다는 입장입니다.
오는 12월초 창립 10주년을 맞이하지만, 대대적인 마케팅 없이 조용히 지나갈 방침입니다.
프리미어리거 기성용과 계약을 맺었던 외환은행 역시 일반인으로의 광고모델 전환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경기 악화에 따른 수익성 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 인터뷰(☎) :
- "(4분기는) 남은 잔여 광고비를 다 소진하는게 기본적인 기업들의 패턴이었거든요. 근데 경기가 어렵고 광고 효과도 없을 뿐더러 비용에 대한 부담이 있기 때문에 예전처럼 (하기는 힘듭니다)."
톱스타가 직접적인 광고효과를 보장하지 않는만큼, 이런 흐름은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M머니 서환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