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을 대폭 높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흡연자를 줄이고, 나라 살림에 필요한 세수 확보를 위해서라는데 반대도 만만치 않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추운 날씨 속에도 흡연자들이 밖으로 나와 담배를 피우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이곳은 서울시 신청사 옆 흡연공간입니다. 금연도시를 선포했지만, 흡연자들을 위해 최소한의 공간을 마련한 것입니다."
흡연공간은 갈수록 좁아지는 가운데 담뱃값 인상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인상을 반대해왔던 박재완 장관마저 올릴 때가 됐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 인터뷰 : 박재완 /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 14일)
- "물가상승률만 감안하더라도 이제는 (담뱃값을) 올릴 때가 되지 않았나…."
현재 우리나라의 담배가격은 OECD 국가 중 가장 싼 편입니다.
2004년 인상 이후 9년째 동결된 만큼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오히려 떨어진 셈입니다.
하지만, 가격 인상까지는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 인터뷰 : 정운연 / 직장인
- "서민만 죽으라고 하는 같은 정책 같죠. 돈 많은 사람은 5천 원이든 1만 원이 됐든…."
인상하더라도 올린 담뱃값을 어떻게 사용할지가 가장 큰 고민입니다.
▶ 인터뷰 : 정영호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실장
- "흡연자나 저소득층을 위한 지원에 우선순위를 두고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담뱃값이 오르면 필연적으로 나타나게 되는 담배 사재기나 밀수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