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환율전쟁, 요즘 국제사회를 뜨겁게 달구는 이슈인데요.
하지만 원화값 상승폭이나 환율 변동성을 감안하면 논란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김유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일본에서 촉발돼 전세계로 번지고 있는 환율전쟁.
주요20개국 재무장관회의서 각국의 입장차를 재확인하면서 논란은 절정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히 관계기관 수장들도 앞다퉈 환율문제를 부각시키면서 시장의 불안심리를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중수 / 한국은행 총재
-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인 위험요소도 있고 경제개방 정도가 경제발전 단계에 비해 넓은 나라이고, 성장을 무역에 의존하는 나라입니다."
그렇다면 실제 환율 동향은 어떨까?
환율전쟁이 촉발된 지난해 12월 원·달러 환율의 일일 「변동폭은 1.33원.
논란이 확산됐던 1월에는 3.67원이었고, 2월 들어서도 4.91원에 그쳤습니다.
지난 5년 동안의 일일 변동폭 7.37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습니다.」
1차 환율전쟁이 터졌던 2010년 9~10월의 5.59원과 비교해도 한참 낮은 수준입니다.
「하락폭으로는 최근 1년간 연중 34.3원, 월 평균 2.86원 떨어지며 하락 속도도 완만했습니다.」
여론의 걱정처럼 현재 환율문제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 스탠딩 : 김유경 / 기자
- "실제 외환시장의 움직임은 제한적이었으나, 환율논란이 일면서 시장의 불안감만 커졌습니다. "
▶ 인터뷰 : 허인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 "(시장이) 제대로 된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기능을 저해할 수 있는 발언이나 우려 섞인 목소리는 조금 더 자제해줬음 하는 바람입니다."
환율문제가 계속 거론되면서 시장의 불안심리가 커진 만큼,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당국의 신중한 대처가 필요해보입니다.
M머니 김유경입니다. [김유경 기자 / neo3@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