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워크아웃을 신청한 쌍용건설이 채권단의 자금지원으로 부도 위기를 넘기고 이르면 다음 달 4일 워크아웃이 개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감독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은영미 기자?
【 기자 】
네 금융감독원에 나와있습니다.
쌍용건설이 주채권은행들의 협조로 무난히 워크아웃이 개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감독원은 어제 쌍용건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을 비롯해 산업·신한·하나·국민 등 5개 채권은행단과 회의를 갖고 긴급 지원방안을 논의했는데요.
'대승적 차원'에서 쌍용건설의 워크아웃을 개시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쌍용건설이 국내 시공순위 13위의 큰 건설사인 데다 해외사업의 잠재력이 크고 협력업체에 미칠 파장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채권은행들은 다음 달 4일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어 쌍용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데요.
워크아웃이 개시되려면 채권단 75%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이미 이들 5개 채권은행의 여신이 50%에 이르고 있어 워크아웃 개시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채권은행들은 또 아직 워크아웃 개시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당장 내일 만기가 도래하는 303억 원과 다음 달 말 만기가 돌아오는 112억 원에 대해서도 자금지원을 해 준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쌍용건설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채권단이 손실에 대비해 쌓아야 하는 대손충당금은 약 6천억 원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채권은행들은 어제 회의에서 그동안 대주주 지위에 있던 캠코 역시 책임감을 갖고 쌍용건설의 자구노력과 채무재조정 등에 동참해야 한다는 의견을 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의 해임 여부는 다음 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정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쌍용건설은 자본잠식률이 197%로 전액잠식 상태여서 상장 폐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하지만 워크아웃 개시이후 4월 중순께 정상화 방안이 마련돼 출자전환이나 감자로 상장폐지 요건이 사라지면 6월 말께 거래가 재개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금융감독원에서 MBN뉴스 은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