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가 빵 값을 기습 인상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밀가루 가격 인상이 원인인데, 라면처럼 밀가루가 주재료인 다른 식품도 가격 인상이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SPC가 기업형 슈퍼마켓과 편의점에 공급하는 삼립빵 10여 종의 가격을 지난달 25일부터 평균 7.7% 인상했습니다.
내용물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데도 제품명과 포장만 일부 바꿔 새 제품인 것처럼 꾸며 '꼼수 인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와 베이커리에 등에 공급하는 빵 가격은 올리지 않았지만, 가격 인상은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업체 측은 이번 인상이 밀가루 값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라면 등 밀가루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식품은 가격 인상이 도미노처럼 번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식품값 인상이 대기 중이지만 정부는 불구경만 하고 있습니다.
정부 조직 개편이 표류하는 상황에서 식품 업체들의 기습 인상을 막을 방도는 거의 없습니다.
어수선한 정권교체기를 틈타 가격 인상에 나서는 식품업체들.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면서 서민들의 생활이 더욱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