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와 금융기관의 전산망을 마비시킨 악성코드는 당초 정부의 발표와 달리 중국이 아니라 국내에서 전파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최초에 누가 어디에서 공격을 했는지는 오리무중입니다.
정설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일 방송사와 금융기관의 전산망을 마비시킨 악성코드는 중국이 아니라 국내 IP에서 전파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 합동대응팀은 발표 하루 만에 말을 바꿔 농협 내부의 컴퓨터에서 악성코드가 전파됐다고 밝혔습니다.
농협 내부 직원이 사용한 사설 IP가 우연히 중국 IP와 일치해 오인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재일 / 한국인터넷진흥원 본부장
- "해당 IP를 주소 상에서 공식적으로 확인하면 중국에 할당된 IP로 나옵니다. 그런데 그 IP를 내부 사내망에서 사설 IP로 썼다는 겁니다."
하지만 악성코드를 퍼뜨린 마지막 컴퓨터만 확인됐을 뿐, 최초 공격자와 공격지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1년 4월 대규모 해킹 공격을 받은 농협은 전산시스템 관리에 허술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정부가 하루 만에 발표를 번복함에 따라 섣부른 판단으로 국민의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