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산은지주 회장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금융권 수장들이 잇따라 바뀔지 주목됩니다.
안보람 기잡니다.
【 기자 】
이명박 정부의 최고 실세로 꼽히는 강만수 KDB산은지주 회장.
금융권의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 태풍이 예고된 가운데 강 회장이 처음으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강 회장은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내정되고 며칠 뒤 임기와 관계없이 사임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더 이상 자리를 지키는 것은 새 정부에 부담을 주게 된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입니다.
내일(29일) 열리는 산은지주 주주총회가 산은지주 회장으로서 마지막 역할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과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어윤대 회장의 임기는 오는 7월, 이팔성 회장은 강 회장과 마찬가지로 1년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임기와 상관없이 수장을 교체하겠다는 게 정부의 확고한 입장.
▶ 인터뷰 : 신제윤 / 금융위원장(인사청문회 당시)
-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전문성을 고려해 잔여임기가 있어도 교체 필요성이 있다면 교체를 건의하겠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결국, 두 사람도 남은 임기를 채우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강 회장의 사의표명이 공공기관 수장의 물갈이까지 연결될지 주목됩니다.
MBN 뉴스 안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