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에 수자원공사 사장이 사표를 냈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 어제와 오늘은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과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이 물러났습니다.
MB 정부 핵심 인사들의 사퇴 행렬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명박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 '7, 4, 7' 공약의 설계자.
'MB 경제'의 상징인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계속 자리를 지키는 것이 새 정부에 부담만 준다는 겁니다.
현대건설 사장 출신인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도 국토교통부에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3년 6개월간 LH를 이끌어 온 이 사장은 임기 만료를 6개월 앞두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
- "원래 (사표를 낼) 계획이 있었고, 날짜만 보고 있었는데 일정보다 조금 일찍 하신 것 같은데…."
금융권에서는 대표적인 'MB맨'인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과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정 철학에 맞지 않는 인사는 과감히 교체하겠다는 게 정부의 확고한 입장.
▶ 인터뷰 : 신제윤 / 금융위원장(인사청문회 당시)
-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전문성을 고려해 잔여임기가 있어도 교체 필요성이 있다면 교체를 건의하겠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이에 따라 전 정권 출신 기관장들의 줄사퇴 움직임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