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가 개성공단 차단 조치에 일제히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대북 강경론이 힘을 얻고 있어 긴장 상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개성공단 차단 조치와 관련해 미국은 즉각 통행을 재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빅토리아 뉼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통행차단 조치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북한은 이를 즉각 해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통행금지는 북한에 손해를 일으키는 것은 물론 고립을 강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프랑스와 호주도 일제히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강한 중국이 개입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로버트 카르 호주 외무장관도 "북한의 공격적 태도는 지역안정을 위협한다"며 추가 대북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정치권의 대북 강경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신문은 사설에서 "북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당근보다는 채찍이 우선돼야 한다"며 "과거에도 실질적인 도발 억제 효과는 외교가 아니라 북한 지도부를 겨냥한 금융제재였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국지 도발에 나설 수 있는 만큼 최근 한반도에서 미군이 무력 시위를 벌인 건 적절한 대응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