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부자들의 탈세나 해외에 숨겨둔 재산과 같은 '지하경제'에 국세청이 칼을 겨누고 있지만, 돌아가는 상황은 그리 간단치 않습니다.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이라고 할까요.
계속해서 이진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
연초부터 장외 주식시장에서 거액의 돈이 빠져나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거래세와 양도소득세 사각지대였던 주식 장외거래 내용이 이제는 국세청에 통보되기 때문입니다.
자진 납부하도록 했던 각종 세금을 지하경제 양성화 차원에서 의무화한 것입니다.
▶ 스탠딩 : 이진례 / 기자
- "그런데 이 같은 정부 정책은 세금 부담과 신분 노출을 꺼리는 이른바 큰손들이 장외시장을 떠나게 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인식 / 장외주식거래사이트 대표
- "장외시장의 금융 자산가들이 자신의 인적사항이 세무당국에 노출되는 것을 꺼려서 아무래도 거래 위축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카드 대신 현금 거래를 선호하면서 서울 강남에서는 이미 금고가 유행입니다.
세금 망을 피하려는 수법도 지능화하고 있습니다.
증여세를 피하고자 자녀 이름으로 대출을 받고 부모가 대신 갚아 주는 등 쫓고 쫓기는 세금전쟁이 점차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