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2박3일 일정으로 금강산에 가려던 관광객 10명 가운데 4명이 관광을 취소했습니다.
김성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북한 핵 실험에도 불구하고 계속되고 있는 금강산 관광이 무더기 취소 사태에 직면했습니다.
오늘 아침 당일과 1박2일 일정으로 금강산 관광에 나서려던 관광객 657명 가운데 129명이 관광 일정을 취소한데 이어, 오후 2박3일 일정 관광객 606명 가운데 무려 266명이 예약을 취소했습니다.
이에따라 오늘 하루 금강산으로 떠나려던 1,263명 가운데 395명이 관광을 포기해 취소율은 31%를 넘습니다.
평소 예약 취소율이 5%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핵실험 이후 무려 6배가 넘게 늘어난 셈입니다.
특히 오전 출발의 경우 단체관광객 위주로 예약이 취소됐지만 오후부터는 일반 관광객의 예약 취소가 크게 늘었습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지난 98년 금강산 관광을 시작할 때 북한과 '신변안전협정'을 맺었기 때문에 관광객 신변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만, 관광객이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에 관광을 취소하면 관광 비용을 모두 환불해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현대아산은 북한의 핵실험으로 금강산 개발 투자를 약속한 투자자들이 등을 돌릴까 크게 걱정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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