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와 낮은 예금이자로 인해 갈 곳을 잃은 여윳돈이 금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는데요.
금은 종합과세 대상이 아니어서 더욱 인기라고 합니다.
그 현장을 이진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국내 최대 귀금속 상권이 형성된 서울 종로의 금 거래소.
오전부터 금 시세를 묻는 전화가 끊이지 않습니다.
전일 대비해서 지금 1천 원 정도 상승했고요. 순금시세 기준으로 했을 때, 부가세(VAT)가 포함된 금액으로 한 번 봐 드리겠습니다.
금융종합과세 기준이 4천만 원에서 2천만 원으로 낮아지자, 세금을 덜 내고 싶은 사람들이 금을 찾고 있습니다.
매매 차익에 세금을 물리지 않는 안전자산이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 인터뷰 : 송종길 / 한국금거래소 이사
- "국제 (금) 시세 하락 정체 현상이 계속되고 있고 북한 리스크가 작용하고 있습니다만, 가장 큰 선호도와 관심도는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 부담이 없다는 것과…."
서울 중구의 한 백화점, 이곳에서도 금 열풍이 거셉니다.
▶ 스탠딩 : 이진례 / 기자
- "최근 이 백화점에서는 하루에만 2억 원어치의 골드바가 팔렸습니다."
두 달 판매기간 예상 매출액의 30%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국내 금 가격에 반영되는 국제 금 시세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
하지만,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이 금 시장으로 몰리면서 골드바의 인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