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열흘, 시장은 조금이나 따뜻해지는 모습입니다.
소형 주택이나 미분양뿐 아니라 경매 시장까지 들썩이는 건데요.
어떤 물건이 인기일까요?
안보람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 남부지방법원.
집을 조금이라도 싸게 사려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 인터뷰 : 경매 참가자
- "좀 싸게 사기 위해서 오죠. 아무래도 경매가 20~30% 싸니까…."
참여율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신기선 / 정기적 경매 참여자
- "지난주보다 사람이 많이 늘어났어요. 눌러서 집어넣을 정도로 입찰함이 꽉 찼어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두 번이나 유찰돼 값이 60%대로 떨어져도 주인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달라진 겁니다.
특히, 층수를 높이는 리모델링이 가능해진 1기 신도시 아파트들이나 일반 중소형 아파트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실제 수도권 경매 아파트 경쟁률은 7.1명 대 1로 26개월 만에 최고치로 뛰어올랐고, 60~70%대를 맴돌던 낙찰가율도 80%에 육박했습니다.
1기 신도시는 경매물건 하나당 8명이 몰려들 정도.
▶ 인터뷰 : 강 은 / 지지옥션 팀장
- "낙찰률, 낙찰가율, 경쟁률이 모두 다 상승하고 있는데요. 이는 거래량도 늘어났고, 가격도 상승했고, 사람들의 관심도 더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만, 이같은 시장의 온기가 부동산 거래 활성화로 이어지려면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하루빨리 국회의 문턱을 넘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