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산업 규모가 100조원에 이르며 불법도박은 국가 세출예산의 20%인 7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15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받은 '제2차 불법도박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2012년 불법도박 전체 규모는 75조1천474억원으로 추정됐는데 이는 국가 세출예산의 20%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행에 135조원이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불법도박에 복지재원의 절반 상당이 새고 있는 셈입니다.
사감위가 2008년 제1차 실태조사에서 추정한 불법도박 규모는 53조7천28억원입니다.
이번 조사에선 1차 때 포함되지 않았던 불법하우스도박이 들어갔고, 당시엔 드물게 운영되던 사설 스포츠토토가 최근 활성화된 점이 반영됐습니다.
종류별로는 불법하우스도박(19조3천165억원), 불법사행성게임장(18조7천488억원), 인터넷라이브·웹보드게임·인터넷릴게임 등 불법인터넷도박(17조985억원)이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사설 경마·경륜·경정(9조9천250억원), 사설 스포츠토토(7조6천103억원), 사설 카지노
이러한 불법도박 규모는 합법적인 사행산업 매출액을 훨씬 넘어섭니다.
사감위가 감독하는 카지노·경마·경륜·경정·복권·스포츠토토·소싸움 등 7개 사행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19조4천612억원입니다.
불법도박과 합법 사행산업의 규모를 합치면 연간 100조원 가량이 사행산업에 들어가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