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계속 떨어지면서, 요즘 돈 굴릴 곳이 없다고 하소연하는 분들 많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산층과 부자들의 돈이 서로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고 하는데, 강영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노래: 악동뮤지션 '매력있어')
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은행 정기예금은 노랫말과는 정반대로 매력이 뚝 떨어졌습니다.
현재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2.78%.
1억 원을 넣어놔도 1년 이자가 300만 원이 안 되고, 세금(15.4%)까지 떼고 나면 한 달에 손에 쥐는 것은 20만 원이 채 안 됩니다.
이 때문에 정기예금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간 돈이, 저축성 보험과 증권사 신탁상품 등에 쏠리고 있습니다.
# 이자 좇는 중산층
중산층 자금은 이자를 몇 푼이라도 더 주는 곳으로 몰립니다.
일단 단기금융상품 MMF로 돈을 옮겼다가, 기회를 봐서 적당한 위험과 수익이 있는 상품으로 이동합니다.
▶ 인터뷰 : 이관석 / 신한은행 맞춤솔루션 팀장
- "원금이 보장되거나 2% 정도 낮은 기본금리가 보장되면서 잘 되면 예금금리의 두 배 정도에 수익이 나는 ELD(주가지수연동예금)로 많이 움직입니다."
# 세금 피하는 부자들
반면, 부자들의 돈은 숨고 있습니다.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4천만 원에서 2천만 원으로 강화되면서,
예전에는 14억 원가량의 예금을 가진 자산가가 과세대상이었다면 지금은 7억 원 이상 예금자까지 최고 38% 세금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
여기에 해당하는 약 15만 명의 부자들은 아예 금고에 돈을 넣어두거나 미술품에 투자하고, 또 비과세 보험으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