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발생한 미국 텍사스 비료공장 폭발사고는 테러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공장이 화염으로 휩싸입니다.
현지 시각으로 그제(17일) 저녁 8시쯤 텍사스주 웨스트시의 비료공장에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밤 10시쯤에는 2차 폭발도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밀홀린 / 목격자
- "폭발이 일어나면서 잔해와 모든 것이 무너지고 있었어요. 천장이 내려앉았고 창문이 다 깨졌어요."
인근 건물 1백여 채가 통째로 날아갔고, 진도 2.1의 강한 진동이 뒤따랐습니다.
18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최대 15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스웬튼 / 텍사스 경찰
- "계속해서 생존자와 부상자를 수색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몇 명이나 여전히 갇혀 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병원에는 공장 직원과 주민 등 1백여 명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당수는 중태여서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당국은 주민 2천8백 명 가운데 절반을 대피시켰고, 학교에는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현지 경찰은 작업 부주의와 미숙한 사고 대응으로 빚어진 단순 폭발사고로 보고 있습니다.
물과 접촉하면 터지는 무수 암모니아가 누출된 상황에서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을 위해 물을 뿌려 폭발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보스턴 테러가 일어난 지 이틀 만에 초대형 사고가 터져 미국인들은 테러 공포에 휩싸여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