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기불황이라 이것도 잘 안 팔리고, 저것도 잘 안 팔린다는 말 많이 들리는데요.
이 와중에도 꾸준히 인기를 누리는 게 복권이라고 합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로또 1등 당첨자가 6명이나 나와 명당이라고 소문난 서울의 한 복권 판매점.
월요일(22일)인데도 복권을 사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다녀갑니다.
▶ 인터뷰 : 김○○ / 경기도 고양시
- "경기가 안좋으니까 사행심이라고 해도 어떡합니까. 5만 원짜리 한 번 맞아봤고."
▶ 인터뷰 : 김의순 / 10년째 복권판매점 운영
- "다른 데는 손님이 줄었다고 하는데 복권은 매출이 좀 늘었거든요. 그런 것 보면 불경기구나 실감을 하게 되더라고요."
2008년 2조3,900억 원대였던 복권판매액은 2011년 3조를 넘더니 지난해 3조1,800억 원대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김봉수 / 서울 수서동
- "아무래도 도피하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실제로 제 주변에도 힘들 때 더 많이 사는 것 같아요. "
하지만, 경제학적으로 분석하면 로또 1등에 당첨될 확률은 8백만 분의 1.
한 사람이 번개를 16번 맞을 만큼 낮은 확률입니다.
▶ 인터뷰 : 전영서 /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 "(정부가) 저소득층이나 서민들의 소득을 간접적인 세금(복권)을 통해 걷어간다고 볼 수 있는 거죠."
복권의 호황, 경기 불황의 쓸쓸한 이면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