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용산개발 사업협약 해제…결국 청산절차 돌입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총 30개 출자사 간에 맺은 사업 협약이 29일 해제됩니다. 이로써 2006년부터 추진돼온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결국 청산됩니다.

최대주주인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이날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PFV)에 사업협약 해제를 통보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코레일은 사업 정상화를 위한 방안에 민간 출자사들이 반대하자 지난 11일 철도정비창 부지 땅값으로 받은 2조4천167억원 중 5천470억원을 대주단에 반환하고 지난주 부지 소유권 이전 등기도 마쳤습니다.

코레일은 30일 서울보증보험에 2천400억원의 이행보증금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코레일 측은 "용산사업을 재개하지 않는다는 결정에 따라 사업협약 해제를 통보하고 이행보증금도 신청키로 했다"며 "용산사업은 청산 절차를 밟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레일은 드림허브로부터 받은 땅값 중 나머지 자금은 은행에서 연 2.8∼3%의 저리 단기 대출을 받아 6월 7일(8천500억원)과 9월 8일(1조1천억원) 등에 나눠 돌려주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