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병원은 10명 가운데 9명에게 암이 의심된다는 1차 진단을 내놨다고 합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민건강보험 국정감사에서는 일부 병원들의 지나치게 높은 암 판정율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일부 병원들이 수익을 늘리기 위해 1차 암검사에서 암이 의심된다고 검진하고 2차 정밀 검사로 유도했다는 것입니다.
대구 모 병원의 경우 위암 검진자 91.7%가 의심자로 판정됐습니다.
의원들은 이같은 병원들의 추가 검진 유도가 건보공단 재정 악화와 국민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전재희 / 한나라당 의원
-"일단 암치료 대상자로 판정을 받으면 환자가 놀라서 다시 정밀 검사를 받지 않겠습니까? 결국 그 정밀 검사를 유도하기 위해 병원들이 이런 일을 하는 겁니다."
열린우리당 이기우 의원도 위암 의심 판정율이 50% 이상인 병원이 전국에 16곳이나 된다며, 병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국정감사에서는 건강보험 공단의 방만한 운영으로 적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인터뷰 : 양승조 / 열린우리당 의원
-"국외 여비는 2004년에 비해 4배 정도가 증가했고, 회의비는 1년에 144%, 업무추진비는 22~23%가 증가하는 등 방만한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각종 고지서 발송 비용으로만 매년 2백억원 이상을 지출하는 등 경비 절감 노력을 게을리 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습니다.
mbn 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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