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같은 원룸형 주택은 1~2년 전만 해도 짭짤한 수익을 안겨준다며 크게 인기였는데요.
너도나도 짓다 보니 요즘은 공급이 너무 많아 문제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감사원까지 정책 실패라고 지적할 정도인데, 얼마나 심각한지 신동규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원룸 밀집지역으로 유명한 서울 양평동의 한 주택가.
원룸 아닌 건물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 인터뷰 : 부동산 관계자
- "여의도도 가깝고 9호선 라인이어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없어서 못 들어갈 정도였어요."
강남역 일대에도 원룸형 주택으로 쓰이는 주거용 오피스텔이 즐비합니다.
새로 짓는 오피스텔도 곳곳에서 보입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이런 오피스텔이나 원룸 같은 도시형 생활주택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인기를 끌며 지금도 건축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도시형 생활주택의 인허가 물량은 원룸형만 10만 실 이상, 2009년 1천여 실보다 무려 100배가량 급증했습니다.
정부가 전세난 해소를 위해 주차장 규제를 완화하고 건설자금을 낮은 금리에 빌려주다 보니 공급이 폭증한 겁니다.
문제는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해 빈방이 늘고 있다는 것.
원룸형 주택 입주율은 절반에 불과하고, 임대 수익률도 오피스텔의 경우 지난 2009년 연 6.5%에서 올해 5.9%까지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 관계자
- "(월세가) 한 5~10만 원씩 빠졌어요. 집마다…. 여기 22형 같은 경우는 10만 원 빠졌고 15형은 5만 원 빠졌어요. 공실도 좀 있어요."
주차난 등의 문제도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 "일부 기반시설 설치 미비나 난개발 문제, 공급 과잉 문제로 공실이 늘어난다든지 수익률이 떨어지는 현상이 있기 때문에…."
정부는 뒤늦게 관련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지만, 올해만 오피스텔이 1만 실 가량 분양되는 등 공급 과잉 문제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