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으로 아무리 지워도 없어지지 않는 이른바 '좀비 악성코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악성코드가 어디까지 진화할지 참 걱정입니다.
이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모니터 바탕화면의 '보고서' 파일이 컴퓨터를 껐다 켜자 감쪽같이 사라집니다.
악성코드가 애초 보고서 파일이 없던 과거 시점으로 컴퓨터 시스템을 되돌린 겁니다.
컴퓨터 안에서 타임머신이 작동한 격으로 국내에서 첫 발견된 신종 악성코드입니다.
▶ 인터뷰 : 김재성 / 안랩 연구원
- "이번 악성코드 때문에 문서파일을 작성하고 저장한 뒤 자고 일어났는데, 파일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고…."
일반 백신도 무용지물입니다.
재부팅만 하면 과거로 가는 타임머신이 작동해 백신 치료 이전 시점으로 컴퓨터를 되돌리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해야 할까?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신종 악성코드에 감염된 컴퓨터는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C드라이브 아이콘에 전에 없던 원형 화살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전용 백신을 내려받고 평소에도 신뢰성이 높지 않은 프로그램은 내려받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이 악성코드는 디도스 공격 기능도 갖고 있기 있어서 이상 증세가 발생하면 즉시 치료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