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피난처에 서류만의 회사, 즉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5명의 명단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금융인과 예술, 교육 종사자 등 직업도 다양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가 오늘(30일)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명단을 세 번째로 발표했습니다.
가장 주목을 받은 인물은 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인데, 버진아일랜드에 있는 6개 회사에 이사·주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는 1990년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우기도 했습니다.
자본자유화가 잘 되지 않았던 당시 상황을 생각하면 조세피난처 애용이 오래됐음을 짐작게 합니다.
김석기 전 사장은 3년 뒤에는 결혼했다가 지금은 이혼한 상태인 연극인 윤석화 씨와 함께 페이퍼컴퍼니를 세웠습니다.
특히 2005년에 세운 페이퍼컴퍼니에는 윤씨와 이수형 삼성전자 전무, 조원표 현 앤비아이제트 대표까지 등기이사로 올라갔습니다.
윤씨를 비롯해 이들은 하나같이 이름만 빌려줬을 뿐이라며 관련성을 부인했습니다.
조세피난처를 이용한 탈세 의혹은 교육계로도 번졌습니다.
전성용 경동대 총장은 버진아일랜드와 싱가포르 등에 4개의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습니다.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사람으로 3차에 걸쳐 이름이 공개된 인사는 모두 17명.
문화계는 물론 교육계 인사들의 이름이 나오면서 파장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