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며 대북 사업 중단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테러를 지원하고 있는 북한과 거래하고 있는 한국 기업과 거래를 끊어야 한다."
지난 24일 미 신보수주의자의 핵심 인사인 프랭크 캐프니 안보정책센터 회장이 워싱턴 타임즈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이처럼 최근 미 신보수주의자들인 네오콘 사이에 대북 사업을 수행중인 국내 기업을 제재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강하게 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재계는 대북 사업을 수행중인 기업을 중심으로 북 핵실험에 따른 파장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강산 관광사업을 담당하며 대북 사업 중심에 서 있는 현대그룹의 고민은 가장 심각합니다.
대미 의존도가 높은 현대 상선의 한 관계자는 미국측이 거래를 끊을 경우 그 타격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우려감을 표시했습니다.
북한에서 소량의 전자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삼성 전자와 LG 전자도 미국이 이를 문제삼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일부 기업들은 북한이 2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이런 우려는 현실화될 것이라며 대북 사업을 중단할 지 여부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북 핵실험 사태의 불똥이 우리 기업들에게 옮겨 붙으며 우리 경제를 또다른 위기로 몰고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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