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총리실 홈페이지에 이어 집권 여당과 언론사의 홈페이지까지 잇달아 마비됐습니다.
오늘 오전 기습적으로 진행된 사이버 공격 피해 상황, 최은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오늘 오전 9시 30분경 청와대 홈페이지.
박근혜 대통령이 웃으며 손뼉을 치는 모습이 몇 가지 조작을 거치자, '통일 대통령 김정은 장군님 만세'라는 문구로 바뀝니다.
어나니머스 소속이라고 주장하는 한 해커가 자신이 청와대를 해킹했다며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입니다.
이후 청와대 홈페이지는 오후 3시 30분까지 긴급점검이라는 문구와 함께 접속할 수 없었습니다.
국무조정실 홈페이지 메인화면도 오전부터 5시간 넘게 '서비스 점검 중'이라는 안내문만 걸렸습니다.
새누리당의 지역시당 홈페이지와 언론사 등 모두 16개 기관에서 131대의 서버가 공격당한 것으로 미래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공격당한 홈페이지들은 속속 복구되고 있지만, 문제는 2차 피해입니다.
해커가 청와대를 해킹하면서 청와대 홈페이지와 연계된 사이트에 청와대 직원과 새누리당 당원, 군 장병 등의 신상정보 300만 개를 올렸기 때문입니다.
해당 사이트로의 접근은 차단됐지만, 유출된 정보가 사실이라면 피해는 더 커질수 밖에 없습니다.
대한민국을 뒤흔든 사이버 공격에 외신도 주목했습니다.
▶ 인터뷰 : CNN 뉴스 앵커
- "대한민국 청와대와 그 밖의 정부기관이 해킹당했습니다. "
국가 사이버위협 대응팀은 악성코드 유포지 3곳을 차단하는 등 또다시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