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빚보다 무서운 것은 없다고 합니다.
남의 얘기 같지가 않은데요.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천조 원에 가까워, 우리 경제에 심각한 위험이 되고 있습니다.
자칫 시한폭탄이 될 지도 모를 가계부채의 심각성을 이진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인트로)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규모는 962조 원에 달합니다. 국내총생산의 90% 수준으로, 10년 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왜 이렇게 빚이 많이 늘었을까.
가장 큰 원인은 집을 사려고 무리하게 대출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전체 가계부채 중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68%나 됩니다.
2000년대 들어 집값이 빠르게 오르자 더 오를 것을 기대해 빚을 내 샀는데, 최근 집값이 내려가면서 문제가 커졌습니다.
집을 팔아도 대출금을 갚을 수 없는 깡통주택이 나온 것입니다.
소득이 낮고 나이가 많을수록 보유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이 높아, 이들이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전체 금융권 부실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가 큽니다.
오늘(3일) 국회에서는 가계부채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경제 수장들이 총출동했는데, 어떤 얘기들이 오갔을까요.
이어서 이권열 기자의 보도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