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침체가 계속되다 보니, 건설업체들의 꼴이 요즘 말이 아닙니다.
GS건설이나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까지도 구조조정 대열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시공능력 평가 3위의 대우건설.
기존 12개 본부를 10개로 줄이고, 임원 수도 30% 감축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대우건설 관계자
- "침체한 사내 분위기를 쇄신하고, 장기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임대주택사업이라든가 해외 시장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1분기 5천억이 넘는 적자를 낸 GS건설도 뒤숭숭하기는 마찬가지.
오너 출신 최고경영자까지 사표를 내고 물러났는데, 인력 재배치 등 구조조정 소문이 파다합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며 중소건설사에서 시작된 위기가 대형 업체로까지 번진 겁니다."
그나마 버팀목 역할을 했던 해외 건설마저 경쟁이 심해지며 수익성이 악화됐습니다.
이에 따라 8개 대형 건설사의 영업이익은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고.
100대 건설사 중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가 진행 중인 업체는 무려 22곳에 달합니다.
건설업체 직원들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대형 건설사 직원
- "전체적인 경기를 걱정하는 것부터 해서, 정말 가까운 분들도 회사를 그만두고 나가는 경우가 많으니까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건설업계의 구조조정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