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시아나항공 착륙사고를 조사중인 미국 당국이 이번 조사에 영향을 미치는 언행을 하지 말라고 아시아나 측에 경고했습니다.
이 때문에 현지를 방문한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도 기자 브리핑을 취소하고 급히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
애초 윤 사장은 내외신 브리핑을 계획했지만 이를 취소하고 황급히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국내에서 이번 사고에 대해 수차례 기자회견에 나섰던 것과 상반된 모습입니다.
윤 사장의 이런 행동에는 미국 조사 당국으로부터의 경고가 있었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 NTSB는 "조사의 영향을 미치는 언행을 하지 마라"는 경고성 통지를 아시아나 측에 전달했습니다.
때문에 윤 사장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취재진에게 의례적인 인사말만 건넨 채 빠져나간 겁니다.
NTSB는 이번 사고가 조종사 실수는 아닐 것이라는 취지의 윤 사장 발언에 대해
또, 객실 승무원을 언론에 노출 시킨 데 대해서도 조사 방향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 아니냐며 아시아나에 항의했습니다.
조종사 과실 여부가 쟁점이 되고 있는 이번 사고.
이를 두고 한미 양국의 신경전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