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위기상황에도 북한은 현정은 회장 일행을 환대했습니다.
꼬여버린 남북 경제협력 사업에 물꼬를 트는 사전 메시지가 될 수 있을까요?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몽헌 전 회장에 대한 북한의 애정은 각별했습니다.
현정은 회장의 방북에 맞춰 노동신문은 정몽헌 회장을 "민족을 위해 헌신한 애국인사"로 칭했고 "정주영 회장과 함께 남북경제협력의 새 장을 펼치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여기에다 김정은 북한 제1비서의 친서까지 전달하며 각별히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습니다.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문제 등 남북 경제협력 사업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현정은 / 현대그룹 회장
- "사업 얘기는 한 게 없고요. 그쪽에서도 추모사를 전달하기 위해서 내려 온 것이기 때문에…."
다만, 친서를 통해 "현대그룹의 하는 일이 다 잘되기를 바란다"고 한 대목에서 남북경협 사업 재개에 대한 북측의 입장을 엿볼 수 있습니다.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회담 제의에 대해서는 여전히 묵묵부답하고 있는 북한.
이번 현 회장에 대한 북측의 환대가 남북 경제협력 사업의 물꼬를 트는 사전 메시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