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폭염이 연일 절정으로 치닫는 가운데 당진화력발전소 3호기 등 발전소가 잇따라 멈춰섰습니다.
전력 수급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범 기자!
(네, 삼성동 전력거래소입니다.)
【 질문1 】
발전소 잇단 정지 소식 부터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당진화력발전소 3호기마저 멈춰 섰습니다.
당진화력 3호기를 운영하는 한국동서발전은 오늘(12일) 새벽 저압 터빈 일부분이 파손돼 진동이 상승했고, 이로 인해 가동을 중단시켰습니다.
동서발전은 이번 주 내내 원인파악과 복구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발전용량이 50만 kw라 전력수급에 큰 차질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공급능력 20만킬로와트인 서천화력발전소 2호기 또한 오늘 아침 정지됐지만 현재 다시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한국중부발전은 오늘 아침 7시쯤 발전소 터빈 뒤에 있는 콘덴서에 이상이 생기면서 가동을 멈췄지만 8시부터 다시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2 】
그러면, 전력수급 상황 오늘 정말 고비가 되지 않나 싶은데요?
【 기자 】
네, 10시를 넘기면서 순간 예비력이 450만㎾ 아래로 내려가는 전력수급경보 준비 단계 발령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11시에서 12시 사이 관심 단계 발령이 예상되는 가운데 오늘의 첫 위기는 오후 2시 정도에 찾아올 전망입니다.
예비력이 순간적으로 250만kW 미만으로 떨어지거나 200만∼300만kW 사이에서 10분 이상 머물면 전력수급경보 3단계인 '주의'가 내려집니다.
예비력이 160만kW 안팎에 머물러 전력수급경보 4단계인 '경계' 발령도 배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3 】
그럴 일은 없어야겠지만, 경계를 넘어 심각 단계로 넘어가면 순환단전이 이뤄지죠?
【 기자 】
네 , 그렇습니다.
오늘 수급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2011년 9월 15일과 같은 순환단전을 해야 하는 매우 위험한 상황도 맞닥뜨릴 수 있어 보입니다.
예비전력이 100만 킬로와트 아래로 떨어진 뒤 20분 넘게 지속되면 심각 단계가 발령됩니다.
그러면 국가적, 경제적 파장이 적을 곳부터 순차적으로 전기를 끊게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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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는 백화점, 대형마트, 종합쇼핑몰 등 복합 다중시설이고요.
3단계는 기업체와 대형빌딩, 공장 등 산업용 전력입니다.
이런 조치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 아래 한국전력이 시행합니다.
지금까지 삼성동 전력거래소에서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