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평화공원이 가시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주식시장도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근처에 땅을 가진 업체들의 주가가 오르고 있는데, 덮어 놓고 투자하기엔 위험하다는 지적입니다.
최인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남북 관계가 개선되며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거라는 기대감 속에 현대그룹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개성공단 입주업체 주가는 차익매물이 나오며 약세로 전환됐습니다.
이런 와중에 새롭게 관심이 쏟아진 것은 DMZ 관련주.
삼륭물산과 코아스 등의 주가는 무려 14% 넘게 올랐습니다.
비무장지대 인근인 경기도 파주와 연천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이들 업체의 주가를 끌어올린 것입니다.
하지만, 정작 파주시내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반신반의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부동산 중개업자
- "(이대 파주캠퍼스가 무산된 게) 땅값이 싸서 들어왔는데 싸지도 않은 거예요. 생태공원이면 여기까지 안돼요. 좀 더 넘어야 해요."
또 생태 공원 조성업체인 자연과환경 역시 과도하게 올랐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장기상 /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
- "(공원 조성 사업에) 직접적으로 선정되기 전까지는 확신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대형 건설사가 일차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아직 북한의 반응이나 정부의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풍문에 따른 투자는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