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폐렴 증상을 보여 입원 중입니다.
삼성그룹 측은 이 회장이 곧 퇴원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당분간 출근이나 대외활동은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성서울병원 20층 VIP 병동입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이곳에 일주일 넘게 입원해 있습니다.
감기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 주치의 권고로 입원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삼성그룹 관계자
- "최근 여름 감기에 걸리면서 가벼운 폐렴 증세가 나타나 현재 병원에 입원해 계신 것은 맞습니다. 지금 상태가 호전되고 있어 경과를 지켜보며 곧 퇴원할 예정입니다."
주말이나 다음 주 초 퇴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72세인 이 회장은 폐질환에 특히 조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폐 부근 림프절 암 수술을 받은 뒤로도 호흡기 질환에 약한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겨울과 쌀쌀한 초봄 대부분의 시간을 일본과 미국에서 보낸 것도 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삼성그룹은 퇴원 후에도 당분간 대외활동은 어렵다며 애초 금요일로 예정됐던 신경영 20주년 만찬도 무기한 연기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다음 달 7일부터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IOC 총회는 참석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한때 '이건희 위독설' '삼성 긴급 브리핑' 등이 나돌기도 했지만, 삼성그룹은 완전한 오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