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놓은 전·월세 안정대책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6억 원 미만의 중소형 주택이 몰려 있는 지역은 크게 반기는 반면, 고급 주택 소유자들은 알맹이 없는 대책이라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대부분의 집값이 6억 원 미만인 서울 길음동 일대.
취득세가 인하된다는 소식에 급매물을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매물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인터뷰 : 이현규 / 서울 길음동 중개업소
- "소형 위주로 급매물들이 다 소진되면서 소형 매물의 가격이 1,000만~1,500만 원 정도 오름세를…."
이 지역은 전세값이 매맷값의 70%를 넘어선 상태여서, 정부의 이번 대책으로 전세수요가 매매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가득합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반면, 대부분의 집이 6억 원을 넘는 서울 강남 지역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부담이 오히려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들 지역은 한시적 감면조치가 이뤄진 6월 말보다 취득세율이 1% 올랐습니다.
돈 있는 사람들이 집을 사고팔아야 부동산 거래가 살아나는데, 6억 원 미만 주택만 거래가 활성화되는 것은 소용없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 인터뷰 : 채은희 / 서울 개포동 중개업소
- "강남권에 대한 전·월세 대책이라든가 매매대책에 대해서는 전혀 대상이 되지 않다 보니까 시장에서 크게 실망을…."
정부가 내세운 6억 원을 기점으로 주택시장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MBN 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