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달러 풀기를 줄이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인도와 브라질 등 신흥국들이 외환위기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언론이 우리나라를 신흥국 가운데 '승자'라고 평가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97년 IMF로 기억되는 외환위기.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에 이어
이번에는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 방침을 밝히면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또 한번의 외환위기 공포가 밀려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예외.
실제로 달러화 대비 화폐가치의 경우 인도와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유일하게 우리나라만 올랐습니다.
또 우리나라의 경우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가 지난해 3.7%를 기록했지만 남아공은 -6.3%를, 터키는 -5.9%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은 1면 톱기사를 통해 신흥국 가운데 위기상황을 가장 잘 견디는 나라로 대한민국을 꼽았습니다.
▶ 인터뷰 : 박성욱 /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실장
- "우리나라 기초경제여건이 IMF때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볼 수 있는데요. 외환보유액도 상당히 많고 단기외채 수준도 전에 비해서는 높지 않은 수준입니다. "
하지만 방심은 금물.
신흥국들의 위기가 계속될 경우 우리나라도 영향을 피하기 어려운 만큼, 부채 관리에 신경을 써야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