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구 개발부터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국내 기술과 자본으로만 이뤄낸 첫 쾌거입니다.
김형오 기자가 베트남 현지를 취재했습니다.
베트남 남부 붕따우시에서 280km 떨어진 11-2 해상광구 롱도이 가스전입니다.
예상되는 매장량만 1천900만톤으로 우리나라 연간 LNG 수입량의 85%에 달합니다.
또 정제없이 바로 쓸 수 있는 초경질 원유도 2천3백만 배럴이 묻혀 있습니다.
인터뷰 : 강경석 과장 / 석유공사 베트남지사
- "향후 23년간 하루 평균 가스 2천900톤과 원유 4천200배럴을 생산할 예정인데, 돈으로 환산하면 최소한 5억달러의 순이익을 확보하게 됩니다."
특히 11-2광구는 석유공사 등 국내 컨소시엄이 운영권자로 참여해 개발부터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국내 기술과 자본으로 이뤄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큽니다.
인터뷰 : 황두열 / 석유공사 사장
- "OPEC 산유국과 서방 선진국들이 주도하는 세계 석유시장에서 우리나라도 유전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억달러에 달하는 생산시설 역시 현대중공업이 건설함으로써 국내 플랜트 설비 능력을 다시 한번 세계에 입증했습니다.
인터뷰 : 정세균 / 산업자원부 장관
- "베트남의 자원과 우리의 기술과 자본이 합쳐져 이번에 가스전 개발에 성공했는데 이를 통해서 유전개발뿐 아니라 관련 설비의 수주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가스전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자원협력도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 응우엔 당 리요 / 페트로베트남 부사장
- "한국과 베트남은 문화와 역사에서 유사성을 갖고 있고 또 그동안의 신뢰를 바탕으로 석유화학부문에서도 협력이 강화될 것입니다."
양국은 특히 베트남 원자력 발전소 건설 사업에 우리나라가 인력 양성과 기술지원을 맡기로 MOU를 체결함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진출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자>
- "세계는 지금 자원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고유가 시대에 직면한 지금 우리나라 역시 해외 유전개발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베트남 붕따우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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