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9일) 채동욱 검찰총장은 친자 확인을 위해 유전자 검사라도 받겠다고 했습니다.
드라마에도 많이 등장하는 이 유전자 검사가 무엇이고 어떻게 분석하는 것인지 이정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몸은 눈에 보이진 않지만 세포라는 작은 물질이 모여 만들어져 있습니다.
세포를 더 크게 확대하면 결국 염색체라는 기본 단위를 만나게 됩니다.
이 염색체는 46개로 구성되는데, 아버지와 어머니에게서 절반인 23개씩을 나눠 갖게 됩니다.
채 총장이 검사를 받겠다는 유전자란 바로 이 염색체 안에 들어 있는 내용물입니다.
유전자는 자식의 생김새나 성격, 식성 등이 부모를 닮게 하는 결정적인 요인인데, 지문처럼 다른 사람과 겹칠 가능성도 사실상 없어 누가 누구의 자식인지를 가리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아들과 아버지의 관계를 확인할 때에는 보통 남성에게만 있는 와이 염색체의 이동 경로를 추적합니다.
세대가 거듭돼도 와이 염색체는 변하지 않고 유전되기 때문입니다.
혈액이나 머리카락, 칫솔에 묻은 세포만 있어도 짧게는 하루 이틀이면 친자 관계는 확인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