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러분 지갑 속에 신용카드 몇 장이나 가지고 계시나요?
1년 동안 한 번도 사용된 적이 없는 카드가 전체의 20%인데,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휴면카드'도 5백만 장 가까이 됐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나라 성인 1명이 가지고 있는 신용카드는 4~5장입니다.
그런데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이중 20%가 쓰지 않는 카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계 1위 신한카드의 장롱카드도 477만 장에 달했고, KB국민카드가 308만 장, 현대카드도 290만 장이나 됐습니다.
▶ 인터뷰 : 신한카드 관계자
- "회원 수가 많다 보니 많을 수밖에 없고, (휴면카드) 비중이나 비율은 저희가 가장 낮고요."
문제는 카드사 과열경쟁으로 늘어난 휴면카드비용은 결국 소비자 부담이라는 겁니다.
매년 생겨나는 휴면카드는 직전 해 발급된 카드의 11% 수준인데 카드 한 장당 모집비용과 제작비용은 3만 3천 원 정도.
지난해에만 5천억 원이 쓰지도 않을 카드 만드는 데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이기연 /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 "
금감원은 1년 동안 사용하지 않고, 소비자도 카드 보유의사가 없는 경우에 카드를 자동 해지하는 '휴면카드 자동해지제도' 안내를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