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넘게 멈춰 섰던 개성공단이 오늘(16일)부터 재가동을 시작했습니다.
첫날부터 공장은 생동감이 넘쳤고 직원들도 분주했습니다.
현장을 정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화창한 가을 햇살이 내리쬐는 개성공단.
남측에서 올라온 원부자재가 지게차로 쉴새 없이 옮겨지자 공장 내부는 벌써 생동감이 넘쳐 흐릅니다.
북측 근로자들의 손길도 모처럼 분주합니다.
166일 만에 생산이 재개됐지만 마치 어제도 근무한 듯 능숙한 모습입니다.
입주기업인들은 이제서야 숨통이 트였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최덕주 /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
- "좋았어요. 분위기가 아주 좋았어요. (북측이) 친절하게 대하고, 열심히 하려고 보여주기도 하고. 책임감 있게 하겠다…."
일부 입주기업들은 추석 당일만 제외하고 연휴 내내 공장을 돌릴 계획.
올해 하반기에 팔 물건을 생산하기엔 늦었지만 하루라도 빨리 피해를 복구하고 시험 생산에 나서야 하기 때문입니다.
입주기업인들은 5개월 넘게 끊긴 주문을 다시 확보하는 문제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 인터뷰 : 이숙자 / 개성공단 입주기업 법인장
- "앞으로 수주가 돼야만 개성공단이 잘 돌아갈 것 같은데…. 수주가 완벽하게 돼야 가공 작업이 확실하게 돌아갈 것 같아요."
개성공단 비대위는 공단 정상화에 최소 수개월이 걸린다며 경협 보험금 상환을 경영이 안정될 때까지 미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