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사능 공포로 수산물이 안 팔리고 횟집에 손님이 줄어들어 사회적 문제까지 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해양수산부 국정감사가 관심을 모았는데, 담당 장관이 제대로 상황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맹탕 국감'이 됐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의 초점은 수산물 안전 문제에 맞춰졌습니다.
▶ 인터뷰 : 김영록 / 민주당 의원
- "올해에 총 9,328톤의 일본산 수산물이 방사능 오염수 유출 관련해서 위험성이 있는 지역에서 들어왔다는 겁니다."
하지만, 윤진숙 장관에게서는 제대로 된 답변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윤진숙 / 해양수산부 장관
- "(해수부나 지자체에 신청이 안 됩니다. 알고 계십니까?)…. (수산물 이력제에 참여하려 해도 해수부에 신청이 안 돼요.) 수협에다가…. (네? 수협에 하다니요.) 이력제 수협 아닌가?"
기본적인 사실 관계를 몰라 직원들은 쉴 새 없이 메모를 전했고, 옆에서 차관이 불러주는 대로 답하는 일도 다반사였습니다.
▶ 인터뷰 : 윤진숙 / 해양수산부 장관
- "(수산물 이력제 예산이 얼마죠?) 예산은…. 제가 지금…. (15억) 15억이랍니다. 15억입니다."
국토교통부 국감에서는 용산 사태 당시 강경 진압을 지시했던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의 자격 논란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김석기 / 한국공항공사 사장
- "불가피하게 수행할 수밖에 없는 결정이었습니다마는 희생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진심으로 매우 안타깝고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함량 미달 장관에, 낙하산 사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느라, 해당 업무에 대한 심도있는 국정감사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