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우리 경제는 어떨까요?
성장률은 회복세이고, 주가도 오르니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은데요.
하지만, 사실 삼성과 현대 빼면 속으로 곪아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21개월 만에 3%대 경제성장률 회복.
외국인 투자가 몰려들며 주가는 2천대를 넘어섰고, 경상수지 역시 1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영택 / 한국은행 국장 (지난 25일)
- "민간 소비, 정부 소비, 건설 투자, 설비 투자가 모두 고루 성장하면서 내수 중심의 성장이…."
하지만, 한국 경제의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실상 곪아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의 당기순이익을 합하면 24조 8천억 원,국내기업 전체 순이익의 28%에 달합니다.
이들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09년에 비해 두 배 수준으로 뛰어올랐습니다.
반면에 전체 국내 기업의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 인터뷰 : 이한득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글로벌 경기도 위축되고 있어 전체적인 기업 실적은 부진하고, 실적이 좋은 몇 개 기업에 문제가 발생하면 경제 전체가 어려워질 수…."
올 들어 웅진과 STX에 이어 동양그룹까지 중견기업들이 무너지는 등, 화려한 경제지표에 가린 그림자는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