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상승 속도가 빨라지면서 서민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8일 현재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5.41~6.71%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신한은행의 주택대출 금리도 5.51~6.81%로 연중 최고 수준에 도달했으며, 국민주택규모 이상이면 이보다 높은 5.71~6.81%가 적용됩니다.
이러한 사정은 외환이나 국민 등 다른 시중은행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처럼 시중은행의 주택대출 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하는 것은 기준금리가 되는 CD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CD 유통수익률은 8일 기준 4.71%로 3년8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 조치 이후 은행들이 은행채 대신 CD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서 CD금리의 상승세를 부채질하고 있는 것입니다.
CD금리의 상승은 기존 대출자를 포함해 대출 비중이 높은 가계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주택을 담보로 1억원을 빌린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이자는 1년새 75만원이나 늘어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은행들의 잇따른 대출금리 인상이 가계의 가처분 소득 축소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내년 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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