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이나 옷, 시계에만 명품이 있는 게 아닙니다.
농작물에도 명품이 있다고 하는데요.
값은 두 세 배씩 비싸지만 찾는 사람이 늘다 보니 우리 농가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삭아삭 씹어먹는 이 파프리카는 여느 품종과 다릅니다.
해발 550m의 고랭지에서 키워 일반 파프리카보다 당도가 뛰어나고, 비타민 함량도 훨씬 높습니다.
이 농장의 온라인 직거래 회원은 올봄 4,500명에서 현재 6천 명으로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안민수 / 파프리카 농장 주인
- "무농약으로 생산하다 보니까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고, 높은 가격을 제시하더라도 기꺼이 소비자들이 구매를 해줘서 부가가치가 일반 파프리카보다 30% 이상…."
아로니아를 재배하는 이영자 씨는 억대 연봉의 주인공입니다.
노화방지와 혈관질환 예방 같은 효과가 알려지면서 kg 당 2만 원 정도의 높은 가격에도 아로니아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직접 재배하겠다는 농가까지 늘면서 조직배양으로 길러낸 묘목도 판매하고 있는데,
농가 수익은 3년 만에 두 배로 늘어 10억 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이영자 / 아로니아 농장 주인
- "아로니아를 생과 판매나 냉동판매에 그치지 않고, 가공해서 농축액이라든지 주스, 잼이라든지 그렇게 다양화하고 있고, 체험농장으로써…."
비싸긴 하지만 몸에는 좋은 명품 작물들, 잇단 FTA 체결로 무한경쟁의 상황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