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도쿄지점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온 정황이 금융당국에 적발됐습니다.
국민은행은 내부감사를 벌이고도 이를 알아채지 못했는데, 당국은 다른 시중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은행 도쿄지점이 부당대출에 이어 비자금 조성 의혹까지 일고 있습니다.
지난 9월 국민은행 도쿄지점은 2008년부터 1,700억이 넘는 돈을 부당대출해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또 대출 한도를 맞추려고 도쿄지점 직원들은 유령회사까지 설립해 현지기업 여러 곳에 부당 대출을 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이 거액의 수수료를 챙겼고, 이 중 20억 원이 국내에 들어온 정황을 금융당국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금융감독원 관계자
- "검사가 현재도 진행 중이어서 제가 오늘 아침부터 어떤 사항도 확인하지 못한다고…."
금감원은 특히 이 돈이 당시 경영진과 관련 있는지를 조사 중입니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당국이 감사 중이라며 알기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 인터뷰(☎) : 국민은행 관계자
- "감사 진행 중인 사항이기 때문에 내용을 주무부서인 감사라인에 물어봐도 확인을 안 해주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또 다른 시중은행도 이와 비슷하게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이 있어 해외점포에 대한 고강도 감시에 나설 계획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