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저가 패키지여행을 규제한 지 한 달째, 대표적 관광지인 제주는 직격탄을 맞은 모습입니다.
중국인 관광객이 40% 가까이 줄면서, 매출이 급감한 중소 상인들은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제주시 연동의 바오젠거리.
지난 2011년 중국의 한 건강용품 업체가 대규모 관광단을 보낸 것을 기념해 만들어진 거리로, 대표적인 중국인 관광지입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얼마 전만 해도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였던 곳인데, 지금은 이렇게 많이 한산해졌습니다."
중국 정부가 지난달 1일부터 초저가 관광상품 규제를 내용으로 하는 여유법의 시행에 들어갔기 때문.
이에 따라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40% 가까이 줄어, 지난 한 달간 14만여 명이 방문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로 인해 중소 상인들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 인터뷰 : 양선영 / 제주중앙지하상가 상인
- "중국분들이 (매출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어요. 그런데 계절상으로도 여행시즌이 아니고, 여유법도 생기다 보니까 죽는 부분이 많이 생겼고…."
관련 기관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입니다.
체험형 관광 등 고급 여행상품 개발을 통해 '덤핑 관광'의 오명을 벗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한욱 /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 "(제주에서) 가장 약한 부분이 쇼핑입니다. 두 번째는 식음료 분야인데, 이런 부분을 개선하면서 더 양질의 관광객을 받아들여야…."
다행히, 중국인들의 제주 사랑이 여전해 이런 현상은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관광 제주에 미치는 타격은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