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이면서 하루에 4시간이나 6시간, 원하는 시간만 일하는 것이 '시간 선택제' 일자리인데요.
각 기업이 시간 선택제를 대규모로 채용하면서 주부들을 중심으로 문의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관객이 나간 자리를 둘러보는 오영아 씨.
낮에는 공연 예약 등 영화관 관리 업무를 하는 직장인입니다.
그러나 오후가 되면 딸을 학원에 데려다 주는 다정한 엄마로 변신합니다.
이렇게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건 9시 반에서 4시 반까지만 일하는 시간 선택제 일자리 덕분입니다.
▶ 인터뷰 : 오영아 / 시간 선택제 근로자
- "(풀타임은) 제시간에 퇴근하기 힘들기도 하고 제시간에 퇴근한다고 해도 그 시간 동안은 누가 봐주실 분이 계셔야 하는데…."
시간 선택제 일자리는 아르바이트가 아닌 정규직으로, 원하는 시간을 선택해 일할 수 있어 경력 단절 여성과 은퇴 장년층에 인기입니다.
▶ 인터뷰 : 서동면 / 삼성 미래전략실 상무
- "가정을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도 일할 기회를 제공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CJ와 신세계를 시작으로 삼성 등 대기업에 채용이 확산되자 문의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대기업 인사 담당자
- "실제로 굉장히 문의가 많습니다. 어떤 직무를 모집하는지, 언제 모집하는지, 경력 단절 기간이 긴데도 입사가 가능한지…."
다만, 풀타임 정규직 일자리를 원하는 청년들이 어쩔 수 없이 시간 선택제 일자리로 떠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안현민 VJ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