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5천여 명의 대이동을 앞두고, 세종시 중개업소가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집을 구한 사람과 출퇴근할 사람을 빼도, 수천 명이 집을 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부청사 이전 계획이 세워진 뒤 처음 들어선 첫마을 아파트는, 1년 새 전셋값이 배로 올랐습니다.
입주 초기, 1억 원 선에 거래되던 25평형 84㎡ 전세물건은 최근 2억 원 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찾는 사람은 많고 물건은 없다 보니 이곳 첫마을 아파트 전셋값은 분양가를 넘어선지 오래입니다."
전세물건 한 건당 대기자만 대여섯 명에 달한 곳도 많습니다.
▶ 인터뷰 : 정해용 / 공인중개사
- "첫마을은 전세물량이 거의 없습니다. 전세 대기자들은 보통 두 달에서 석 달 정도는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집을 구하지 못한 공무원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윤주 / 공무원
- "주말마다 세종시에 직접 가서 집을 보고 있는데, 생각보다 공급량 자체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격도 서울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비싸서…."
아파트 3개 단지가 다음 달 입주를 앞두고 있지만, 공급량은 2천 가구에 불과해 턱없이 부족합니다.
본격적인 입주 물량도 내년 7월 이후에나 쏟아질 예정이라, 세종시의 전세난은 내년 상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윤새양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