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김진태·문형표 청문보고서 요청…임명강행 수순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이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보내 달라고 국회에 요청했습니다.
임명을 강행하기 위한 수순으로 해석됩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박 대통령이 김진태 검찰총장·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예정대로 추진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야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오늘(20일)까지 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보내 달라고 국회에 요청했습니다.

법률상 임명동의안이 제출되고 인사청문이 20일 이내에 끝나지 않으면 대통령은 10일 이내의 범위에서 기간을 정해 청문경과보고서를 보내 달라고 국회에 요청할 수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청문 경과보고서를 오늘(20일)까지 보내달라고 했기 때문에 두 후보자의 임명은 내일(21일)부터 가능합니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한국개발연구원에 재직할 때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썼다는 의혹이 제기돼 야당에서 사퇴요구를 받고 있습니다.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도 야당이 문 후보자와 연계하면서 처리가 미뤄지고 있습니다.

두 후보자의 임명이 강행될 경우 경색된 정국은 더욱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두 후보자와 달리 국회 동의가 반드시 필요한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해 야당이 강력한 반대 입장을 나타낼 것으로 보여 청와대와의 대립각은 더욱 날카워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